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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 덕희 관람 후기 (설 연휴 영화 추천, 실화 배경, 줄거리)

by 왁우 2024. 2. 10.

영화 시민 덕희 포스터

1. '시민 덕희' 영화 소개 및 줄거리

영화 '시민 덕희'는 2016년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주인공 덕희(라미란)는 상가 화재 사건으로 인해 집과 세탁소를 잃게 되고, 돈을 구하던 중 선불 대출을 제안하는 은행 직원 손 대리(공명)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손 대리는 대출 실행에 필요하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데요. 3,200만 원을 송금하고 나서야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깨닫고 충격에 빠집니다. 덕희는 도움을 받고자 경찰서에 찾아가지만, 박 형사(박병은)는 도리어 덕희를 어리석다며 나무라고 결정적 증거 없이는 수사를 할 수 없다며 되돌려 보냅니다. 해결할 방법이 없어 상심에 빠져 있던 덕희에게 손 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옵니다. 

 

손 대리는 본인도 원해서 사기를 친 게 아니라며, 보이스 피싱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합니다. 보이스 피싱 총책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테니 본인 대신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는 부탁이었죠. 손 대리 또한 중국 칭다오 취업 광고에 속아 보이스 피싱 조직에 끌려간 피해자였습니다. 조직 관리자들에게 감금 및 폭행을 당하며 억지로 보이스 피싱 사기를 쳤던 것이었죠. 손 대리는 보이스 피싱 아지트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중국집 간판 '춘화루'를 덕희에게 알려주며, 아지트 주소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손 대리를 통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덕희는 박 형사를 다시 찾아가지만 그는 덕희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결국 덕희는 믿음직스러운(?) 세탁소 동료들과 함께 직접 칭다오를 방문하여 '춘화루'를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덕희는 보이스피싱 아지트를 찾을 수 있을까요? 

경찰보다 정의로운 덕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시민 덕희' 관람을 추천 드려요. 

 

2.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소개

극중 라미란 님이 연기한 '덕희'의 실제 주인공은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던 김성자 씨입니다. 극 중 덕희처럼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는 2016년 초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3,200만 원이란 큰돈을 뜯겼습니다. 이로 인해 김 씨는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사기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사기범은 이제 범죄 조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며,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 대한 신상 정보를 알려줄 테니 대신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김 씨는 경찰에 보이스 피싱 총책의 신상 정보와 한국 입국 날짜, 중국에서 탑승 예정인 비행기 편 등을 알렸지만, 경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검거에 나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그녀를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김 씨는 포기하지 않고, 본인이 잡겠다는 일념 하에 총책의 사진, 은신처, 사무실 주소, 피해자 명단 등의 단서를 직접 모았다고 합니다. 결정적 증거를 직접 수집한 후에야 경찰은 그녀의 말을 믿어주었고, 결국 그녀가 모은 증거들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총책 검거에 김성자 씨의 공이 컸음에도 경찰은 김 씨에게 총책 검거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받은 비밀 첩보였다며 경찰의 공으로 돌렸습니다. 금융사기 범인 검거 공로가 인정되면 김성자 씨가 최대 1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마저 누락시켰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 답답합니다. 

3.  시민 덕희, 실제 관람객의 반응은?

왓챠피디아 3.2/5.0

CGV 골든에그 지수 96%

메가박스 평점 8.7/10

 

24년 1월 11일 열린 첫 시사회 때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정식 개봉일 이후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극적인 전개를 위해 다소 작위적인 장면들이 들어있긴 하나, 보이스 피싱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사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코미디 요소를 잘 접목시켰다는 평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보이스 피싱 조직의 어두운 모습과 끔찍한 악행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보이스 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덕희 역할의 라미란 배우와 총책 역할을 맡은 이무생 배우의 대립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선하고 유쾌한 이미지의 덕희가 총책에게 무자비하게 당하면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덕희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설 연휴, 가족들과 극장에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시민 덕희의 손익 분기점은 160 만 명으로, 현재까지 약 11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