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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소개 줄거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촬영 비하인드

by 왁우 2024. 3. 5.

영화 오펜하이머 공식 포스터

1. <오펜하이머> 영화 소개

  영화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만드는 작품마다 뛰어난 연출과 작품성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첫번째 전기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 개봉 전부터 러닝타임이 무려 180 (3시간) 인데다가 영화 자체가 핵실험, 물리학과 싶은 연관이 있다보니, 놀란 감독의 전작들처럼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과학적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학 기술보다는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살상 무기를 개발하게 된 오펜하이머라는 한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지라, 대단한 과학 지식이 없이도 핵무기를 둘러싼 그의 다면적인 고뇌와 성찰을 엿보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구조화된 연출도 흥미로운 지점인데요. <오펜하이머>는 세 개의 시간대가 교차로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간대 1) 오펜하이머의 학창 시절부터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까지 (컬러)

시간대 2) 1954년 오펜하이머에 대한 비공식 청문회 (컬러)

시간대 3) 스트로스의 장관 임명에 대한 청문회 (흑백) 

 

 컬러냐, 흑백이냐에 따라 이야기에 대한 시점도 변화합니다. 컬러로 표현된 부분은 주인공 오펜하이머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흑백으로 표현된 부분은 객관적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라는 것이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된다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연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오펜하이머> 줄거리 및 관람 Tip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이로 인해 그는 쇠사슬에 묵여 영원히 고문 받았다"

 

  먼저 오펜하이머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실험물리학을 연구하던 때부터 시작합니다. 워낙 머리가 좋아 물리학에 뛰어난 소질이 있던 그였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실험에 능한 과학자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지도교수로부터 멸시받는 순간이 많았고, 이에 그는 지도교수가 먹을 사과에 독약을 넣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날들을 보냅니다 (다행히 지도교수는 독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이후, 이론물리학의 대가 닐스 보어의 조언으로 그는 독일로 넘어가 괴팅겐 대학교에서 이론물리학과 양자 역학을 공부하게 되고, 저명한 학자로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한편, 독일에서 발견된 '핵분열' 현상을 보고 많은 과학자들은 핵분열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이는 곧 핵분열을 활용한 강력한 폭탄이 개발될 것이란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1년 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미국은 히틀러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됩니다. 이에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리더로 물리학과 양자역학의 대가 오펜하이머가 선임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뉴멕시코의 로스 앨러모스에 연구소를 세우고, 유명한 과학자들을 모아 그들이 원자폭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명석한 두뇌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갑니다. 1945년 여름, 그는 세계 최초의 핵실험을 성공시키고 핵무기의 엄청난 위력을 증명해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성공자하 핵폭탄의 사용에 대한 결정권은 오펜하이머의 손을 떠나게 되고, 미국은 '포츠담 선언'을 무시한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는 프로젝트의 리더답게 프로젝트의 리더로써 연구원들에 성공을 자축하는 연설을 합니다. 하지만 그 후, 오펜하이머는 죄없는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았다는 엄청난 죄책감에 사로잡혀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루먼에 이를 고백하며 핵무기 관리를 세계 기관에 맡겨 나쁘게 이용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트루먼은 이를 결정한 장본인은 본인이라며 도리어 화를 내며 오펜하이머를 소인배 취급하고 경멸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이 일로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에 대한 결정권을 모두 뺏기고 본인이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정치 세력의 눈 밖에 나버린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소련의 공산당과 얽혀있다는 의혹을 받아 비공식 청문회에 소집되고, 핵무기의 이중성을 본인 입으로 시인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을 연이어 받으며 모욕을 당하지만 본인의 과오와 도덕적 책임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시작한 핵무기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의 인류 살상.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의 종식으로 궁극적으로 세계의 평화를 가져다 준 핵무기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내면의 갈등을 영화는 다양한 관점에서 상세하게 풀어나갑니다. 현재까지도 핵무기를 두고 팽팽한 대립과 여러 가지 의견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한 번 쯤 생각해볼만 한 주제를 던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 영화인만큼 사전에 역사적 배경과 인물에 대한 설명을 많이 알아두고 영화를 보면 더 재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3. <오펜하이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1) CG없이 만들어 낸 핵 실험 장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면, 이 영화의 핵폭발 장면이 CG가 아닌 실제 촬영 장면일 거라 예상하셨을 것 같니다. 그는 잘 알려진 아날로그 추구형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그래픽를 최소화하여, 실제와 같은 생생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함이라는데요.  그의 대표작인 '인셉션'에서의 무중력 씬 또한 실제 세트로 구현한 장면이며, '다크나이트' 속 병원 폭발 장면 또한 실제인 것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오펜하이머'의 핵 폭발 장면 또한 역사와 비슷한 형태의 벙커와 타워를 직접 만들고, 폭발할 때 발생하는 섬광과 불길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특수효과팀에서 직접 마그네슘, 블랙파우더, 가솔린 등을 혼합한 다양한 크기의 폭탄을 제조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실제로 터뜨려 실제와 유사한 폭발의 형상을 필름에 담아낸 것이죠. 

 

2) 최초의 흑백 IMAX 필름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IMAX 필름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필름의 무게가 매우 무거워서 촬영을 하기에 아주 번거로워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필름이라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디지털보다 필름에 가깝기에 더 사실적인 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가 오펜하이머의 삶을 담은 이야기이기에 관객들이 그를 더 사실적으로 바라보고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